[2]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난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재난이 자주 발생할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재난의 종류를 아는 것을 넘어 내가 사는 지역의 특성과 계절적 특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재난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재난의 양상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그로 인한 피해 강도 또한 커지고 있어서, 발생 가능한 재난을 사전에 알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봄에는 산불이 주요 재난으로 발생합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결합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는 매년 반복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46건인데, 봄철에 발생한 산불이 303건으로 절반 이상(56%)을 차지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내 건조 지역이 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단순히 산림 피해에 그치지 않고, 주거지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초동대응이 정말 중요합니다. 산과 인접한 동네에서는 소화전을 동네 입구가 아닌 안쪽에 설치해 주민들이 상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입산 시 화기 사용 금지와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여름은 우리나라에서 재난 발생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우리나라는 6월부터 9월 사이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요. 실제로 2022년 8월 8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 범람 및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고, 서울 도심지역 일대의 주택, 지하철, 도로 침수가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태풍, 폭우와 같은 자연현상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따라서, 여름철에는 배수시설 점검, 침수 위험 지역의 지속 확인 및 국가 차원의 상습 침수 지역의 도시 재설계와 배수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합니다.

가을은 상대적으로 재난이 적은 시기로 인식되지만,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나들이와 등산 중 발생하는 ‘벌쏘임’이나 ‘진드기 물림’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벌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밝은 색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폭설과 한파가 대표적인 재난인데요. 많은 눈이 내릴 경우, 교통이 마비되고, 눈으로 인한 시설 붕괴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파는 노약자와 취약계층에게 큰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한파와 폭설이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난방기기 점검, 수도 도파 방지, 미끄럼 사고 예방 등 생활 속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편 계절과 관계없이, 최근 자주 발생하는 재난으로는 지진이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 지대’로 여겨졌지만, 경주와 포항 지진 이후 인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국내 지진 발생 횟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진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행동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흔들림이 발생했을 때는 책상 아래로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춘 후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등의 기본 원칙을 익혀두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재난은 계절별로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재난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행동요령과 대비 방법을 익혀두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대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